안녕, 한달내내 비오는 도쿄에서 살아남고 있는 노자야.

물론 비가 찔끔오고 그치는 것도 카운트해서 이런 기록이 생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습도가 높은건 사실이니까.. 동남아처럼 벽지 없는 집도 아닌데
어떻게 살아남을까 궁금해 하는 펨붕이들이 많은것 같아서 글을 쓴다.
1. 일본 집에는 24시간 환기가 기본
일본 집 욕실이나 벽을 보면
「24時間換気」
라고 적힌 버튼이 있는 경우가 많음.
(위는 욕실 통합형이고, 거실에 버튼만 띡 있는경우도 있음..)
말 그대로 창문을 열지 않아도
집 안 공기를 계속 밖으로 빼주는 시스템.
재밌는 건 이게 원래 습기 때문에 생긴 게 아님.
2003년 일본에서 새집증후군 대책으로
포름알데히드 같은 실내 오염물질을 빼기 위해
24시간 기계환기가 주택에 사실상 기본으로 들어가기 시작함.
일반적인 주택은 한 시간에
실내 공기의 약 절반 정도를 환기할 수 있는 수준.
원래 목적은 새집증후군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샤워, 빨래, 생활하면서 생기는 습기와 냄새도
계속 밖으로 빠져나가는 구조가 됨.
물론 밖의 습도가 90%인데
환기만 한다고 집이 뽀송해지는 건 아님.
한국도 장마철에 에어컨 제습버튼을 사용하니까 느낌을 알텐데...
여기도 제습이나 드라이 버튼이 따로 있다.
실내 온도가 26도인데 습도 75%정도 되서 끈적거릴 때
제습버튼을 자주 사용하게 된다.

[빨래건조 제습기]
일본 가전매장에는 의료건조제습기가 따로 있다.
실내건조하는데 습도가 높다면 빨래가 안 마르잖아.
물론 건조기+세탁기 일체형 제품도 많이 나오고 있지만,
의류건조 제습기를 많이 사용한다.
대충 제습기+서큘레이터가 섞여있는 모양.
몇시간 돌리고 물통보면 물이 한가득 들어있다...ㅎㅎ

[욕실건조기 돌아가는 모습...]
이전 글에 욕실이 모듈화 되어 있어서 보통 건조기도 들어간다고
적었었는데, 일본 멘션-아파트 등의 욕실을 보면 욕조위에
빨래봉이 달려있고, 거기에 옷을 걸어놓고 말린다.
보통 건조 버튼이 있고, 그걸 눌러서 2~3시간 정도 건조하면
엄청 두꺼운옷 아니면 잘 말라있음..ㅎㅎ
단점은 인버터식이 아니라 시간당 1kw정도의 전기를 드심....ㅜㅜ
드럭스토어나 홈센터에 가면
옷장용, 신발장용, 서랍용, 침대 밑용 등 제습제가 종류별로 있다.
이건 한국에서도 익숙한 제품이겠지만, 여기는 조금 더 종류가 다양함.

[이불, 매트리스 건조기]
매트리스나 이불 등을 바닥에 붙여놓으면
곰팡이가 생김... (실제로 인터넷 검색해보면 짤 많이 나옴;)
침대 생활한다면 조금 낫겠지만, 그래도 바닥 생활 하는 분들은
제습시트. 나무받침을 아래 깔거나, 이불건조기 같은 제품도 많이 쓴다.
이불건조기는 말 그대로 뜨거운 바람을 넣어서 습기를 빼준다.
(여름에 더 더워지는건 알빠노.. 난 안써봐서 모름)
참고로 24시간 환기는 겨울에도 돌아간다.
기계환기를 끄더라도 베란다 창문 등에 사각형, 원형 구멍이 있는데
거기를 통해서 바람이 계속 조금씩 들어온다...
일본 집이 추운 이유 중 하나지.
다음에는 일본 집은 왜 추울까?? 에 대해 적어볼께.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