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제의 마지막에 얽힌 '초승달 송편' 이야기
민담이 아닌 <삼국사기>에 전해지는 진짜 역사 속 이야기입니다.
백제 마지막 왕인 의자왕 시절, 궁궐 마당 땅속에서 이상한 거북이 한 마리가 파헤쳐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거북이 등껍질에는 "백제는 둥근 달 같고, 신라는 초승달 같다"는 이상한 글귀가 적혀 있었죠.
의자왕이 점술가를 불러 "이게 무슨 뜻이냐?"라고 물었습니다. 눈치 없는 점술가는 사실대로 풀어 말했습니다.
"둥근 보름달은 이제 점차 기울 일만 남았으니 백제는 망할 것이요,
초승달은 앞으로 차올라 보름달이 될 것이니 신라는 번창할 것입니다."
화가 난 의자왕은 점술가의 목을 베어 버렸습니다.
그러자 다른 신하들은 살기 위해 "보름달처럼 꽉 찬 백제가 최고라는 뜻입니다!"라고 거짓 아부를 떨었죠.
하지만 결국 점술가의 말대로 백제는 신라에 망하고 말았습니다.
이후 사람들은 "가득 찬 보름달은 기울지만, 초승달(반달)은 앞으로 창창하게 차오른다"는 것을 깨닫고,
추석날 보름달 아래에서 떡을 빚을 때 일부러 반달 모양(초승달 모양)으로 송편을 빚으며
더 나은 미래와 번영을 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냥 떡으로 만든 교자만두 모양 아닌가....하는 생각도 없진 않습니다만, 뭐 그렇다고 합니다.